김나방의 하루살이
이직 성공 기념 간단한 나들이 (간단한 캠핑지 추천, 삼길포항, 근교 캠핑지, 간단한 캠핑, 충남서산캠핑, 선상횟집) 본문
2020.03.30 삼길포항 방문
4월 1일부터 새회사를 출근하는 기념으로 소소하게 한시간거리 여행지를 찾다가 서산 삼길포항행을 결정!
코로나 때문에 걱정이 되서 되도록 돌아다니지 않으려 했으나, 취업 후엔 가지 못할것같아 야외에 머무를수 있는 곳으로 결정! 평일인 월요일에 잠깐 다녀오기로 결정..!
삼길포항은 평택 용이동에서 약 한시간 거리로 나붕이를 몰고 간단하게 준비물을 찾아 출발~~!
이직에 필요한 서류 준비를 오전에 끝내고 빠르게 가고싶었으나, 도착하니 벌써 12시가 넘어 1시에 가까워졌다.
평일 중의 평일인 월요일이기 때문에 사람이 거의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낚시와 캠핑을 즐기러 온사람들이
꽤 있었다. 다들 날씨가 좋으니 마스크를 끼고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오는듯
우리는 캠핑을 하고 싶은 마음만 있는 초심자로 예전에 같이 샀던 테이블과 의자 두개 그리고 집에서 쓰던 후라이팬과
버너 그리고 갈빗살 오리고기 라면+술을 들고 가볍게 나섰다.
회를 좋아하는 루키언니를 위해 대충 상을 펴놓고 선상횟집으로 갔다. 삼길포항에는 주차장이 두곳?정도 있는것같은데
캠핑을 하시는 분들은 돌이 깔려있는 주차장에서 텐트나 카라반을 가져오시는 것같았다.
우리는 그곳에 차를 대고 차 앞에 테이블만 일단 깔고 선상횟집으로 고
회뜨는 선상이라는 간판?을 보고 들어가면 안쪽에 선상횟집이 잔뜩있다. 참고로 가격은 다 같으니 끌리는데 들어가십쇼
삼길포항 선상횟집가격은 제일 좌측사진과 같다.
나는 회를 별로 안먹기 때문에 우럭1KG만 구매 15000원으로 최고의 가성비였다ㅠㅠ
이모님께서 횟감을 꺼내서 살아있는 우럭을 바로바로 손질해주시는데 완전 신선했다.
우리는 조촐하고 미니멀하게 테이블을 꾸리고 원래는 소주만 들고왔지만, 전날 사둔 맥주를 차에서 안꺼냈길래
같이 올려놓고 찍었다. (물론 나는 술을 안마셔서.. 술은 모두 루키언니꺼..)
삼길포항 선상횟집에서는 저렇게 갬성있게 그냥 플라스틱 그릇에 회를 쓱쓱썰어주시는데, 회맛을 잘 모르는 내가
먹기에도 단맛이 났다. 이제까지 회 먹은 것중에 제일 많이, 제일 잘 집어먹었다. 맛있던데!!
루키언니 말로는 어떻게 그냥 살에서 지느러미 같은 식감이 나오냐며 감탄했다.
그리고 챙겨간 소갈빗살을 야무지게 구워먹었고, 라면용 일회용기를 가져가서 라면도 끓여먹었다.. 진짜 맛있고
배부르고... 바람쐬서 좋고.. 한적해서 좋고 아무것도 안하고 바닷바람쐬면서 앉아있는게 좋았다.
가만히 앉아있다보니 조금 춥다는 생각이 들어서 근처편의점에 가서 핫초코를 한잔씩 쌔렸다.
하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코코아 마시고 있자니 이곳이 천국...
우리는 너무 늦지 않게 4시 30분쯤 삼길포항 산책을 마지막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코로나로 매일 집에만 있는게 참 힘들었는데 한번 바람쐬고 오니 참 좋았다. 날 좋아지고 코로나 끝나면 또가야지 홧팅